김승수 의원 “수상스키협회 임원들, 기금 횡령, 선수 지원비까지 갈취...대한체육회는 침묵” 새창으로 읽기- 올해 3 월 , 수상스키협회 임원 A 씨 ... 스키점프대 등 기금 횡령으로 형사고소 당해
|
대한체육회 산하 회원종목단체의 지방협회 임원이 기금 횡령으로 형사고소를 당한지 몇 개월 지나지 않은 시점에 선수 지원비까지 갈취했음에도 체육회는 별다른 조치 없이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.
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( 문화체육관광위원회 · 대구북구을 ) 이 18 일 대한수상스키 웨이크스포츠협회 ( 이하 수상스키협회 ) 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, 수상스키협회 산하 전남지역 협회 부회장 A 씨가 올해 3 월에 스키점프대 구입 등의 명목으로 대한체육회 기금을 횡령해 형사고소를 당했고 , 이후 4 월에 수상스키협회가 전라남도체육회에 이 사실을 보고한 뒤 임원 제명 등 징계 조치를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.
같은 해 6 월에도 A 씨는 선수 지원비와 훈련비를 갈취해 소속팀 선수 2 명으로부터 고발을 당했고 , 이후 7 월에 수상스키협회가 전라남도체육회에 재차 제명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.
김승수 의원실에 따르면 , A 씨가 2023 년 전라남도 전국체전에서 전라남도체육회 소속 선수들에게 직접 지급된 선수 지원비를 자신의 배우자 명의 통장으로 입금하도록 지시해 지원비 전액을 갈취했을 뿐만 아니라 , 연간 선수 훈련비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에서야 지급하는 등 선수 보호에 차질을 일으켰다는 설명이다 .
또한 법인 안정화 기금 등 약 15 억 원을 자신의 개인연금보험에 넣으면서 논란이 된 수상스키협회 전 사무처장의 경우 , 자신의 자녀에게만 체육회 장학금을 3 회 연속 단독으로 지급하며 부정수령한 정황도 드러나 이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.
김승수 의원은 “ 최근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 인터뷰 이후 선수 보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, 지방의 한 종목단체에서 선수 보호에 대한 지원비와 훈련비를 갈취한 일이 발생했고 수개월 전에는 기금 횡령으로 형사고소까지 진행 중이다 ” 며 , “ 이 문제와 관련해 수상스키협회 차원에서 대한체육회와 해당 지방체육회에 징계를 요청했으나 , 징계 조치 없이 가해자가 버젓이 협회에서 활동하는 등 체육회의 제 식구 감싸기와 솜방망이 처벌이 도를 넘어섰다 ” 고 지적했다 .
이어 김 의원은 “ 수상스키협회만의 문제로 마무리될 게 아니라 ,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회원종목단체와 지방체육회에 지원되는 예산과 운영 등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 ” 며 , “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체육계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살피고 ,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” 고 말했다 .